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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어르신 장수사진 봉사

  • 작성일 2024-06-29
  • 조회수 11660
커뮤니케이션팀

우리대학 사진영상미디어전공 휴학생 7명이 모여 충청남도 공주시 봉정동 지역 어르신 31명에게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영상미디어전공 휴학생들이 뜻이 모아 전공역량을 기반으로 각자의 재능을 더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까지 연출하며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위한 장수사진을 선물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사진영상미디어전공 학생들을 만나 충남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을 촬영하게 된 계기와 휴학기간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1. 공주에서 전공역량을 기반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다. 

이번 충남지역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에 참여한 팀은 팀명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고 참여한 친구들의 소개를 부탁한다. 

또 본인이 촬영팀의 대표인지 궁금하고 만약 아니라면 누가 대표인지도 궁금하다.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 학생 7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팀명은 '모음'이며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을기록한다는 의미의 '모으다(collect)'와 한글 모음의 선택이 단어의 의미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토대로 우리의 선택이나 촬영 방식이 대상의 의미를 특별하게 바꿀 수 있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표는 딱히 없다. 팀원을 소개하자면 휴학 당시 3학년이었고 김다해, 김예림, 김유진, 김현서, 박재희, 박준희, 백서진이다.

각자 잘하는 부분, 주도적으로 이끄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분위기를 잘 이끄는 사람, 회의 진행을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을 알맞게 언어화 해주는 사람 등이 있기에 서로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는 분야를 더 믿어주고 함께 하고자 하였다.


2. 모두 휴학생들이라고 들었다. 혹시 휴학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략적으로 팀원들의 휴학 사유는 무엇이고 세부전공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또 복학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진로희망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휴학의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3년 동안 자기 계발보다는 학업에만 열중했던 것이 지치고 아쉽기도 했고, 개인적인 성장에 좀 더 집중해 보고자 휴학을 결심한 거라고 생각한다.

 휴학을 통해 불명확한 진로도 정해보며, 취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인턴이나 대외활동 등의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경험도 즐겨보고 싶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대학생으로서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토대로 각자의 역량을 쌓아가고자 했다. 또 졸업을 앞두고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마침 다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여서 휴학을 한 이후 팀원들과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여행을 가기도 했고,학기 중 시간이 부족하여 즐기지 못한 취미를 갖기도 했다. 

그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이러한 종합적 이유로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팀 내에서도 저널, 예술, 광고, 영상 등 각자 선호하고 자신 있는 파트가 다양하다. 

이 점을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하여 각자의 특색이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복학은 다음 연도에 할 예정이며, 희망하는 진로는 역시 다양하다. 

콘텐츠 기획, 패션 사진, 대학원에서의공부, 기자, 사진 잡지사 등 7명 모두 저마다 다양한 관심사를 지녔기에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3. 어르신들을 위한 영정사진촬영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기 중에도 팀원들과 '기록적인 사진을 프로젝트식으로 이어 나가 보자,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을 촬영해드리자'는 이야기를 수시로 나눴다. 마침 팀원 모두가 휴학을 한 이 시점을 기회로 장수 사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4. 이번에 영정사진 봉사활동을 펼친 곳은 어디이며 활동한 내용을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


촬영은 충청남도 공주시 봉정동에서 3일 동안 진행되었다. 

봉정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총 17가구 31명 어른신들을 촬영하였다. 

장수 사진의 경우 기존의 형식과는 달리 흰색 천과 어르신들께서 사용하시는 이불을 배경으로 각자 좋아하시는 옷을 착용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하였다. 


'모음 집' 프로젝트의 경우 대상의 집을 배경으로 한 장, 사용하시는 이불을 배경으로 한 장 촬영한다. 

촬영 현장은 모두 영상으로도 기록하였고 추가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 개개인만의 개성과 삶을 담고자 하였다. 

촬영한 사진들은 액자와 도록으로 제작하여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이처럼 장수 사진 촬영 봉사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공간과 특색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5. 공주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의 첫 프로젝트이기에 팀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장소로 선정하고자 하였다. 

또한 우리 주변, 혹은 익숙한 동네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의를 통해 팀 구성원이 실제로 태어나고 자란,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 동네로 선정하게 되었다. 그곳이 충청남도 공주시 봉정동이다.


6.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었는가.




처음이다 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는데, 촬영을 위해 여러 집을 방문하면서 이동 시간이나 촬영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이동비, 장비 대여비, 소품비 등을 팀원들 사비로 진행하여 적지 않은 지출이 있었다.


7.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3가지 소개 바란다.



방문하는 집마다 환하게 맞아주시고 챙겨주려는 마음이 느껴지는 정이 가득한 봉정마을이 인상적이었다. 

비타민 음료와 과일을 주시거나 보리수 가지를 꺾어 건네주시는 분도 계셨다. 

그중에서도 더운 날 커피라도 마시고 쉬고 가라며 뜨거운 커피 믹스 7잔을 타 주신 한 어르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봉정동 관할행정복지센터에서도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촬영 마지막 날에는 동장님과의 식사 자리까지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이동은 팀원들의 차량 두 대를 이용했는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차주의 심경에 따르면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프로젝트 발전을 위한 액땜이라고 말했다.


8. 영정사진 촬영 봉사활동과 관련해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하반기에 두 번의 작업을 계획 중이다. 

이번 공주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재개발 예정인 지역 등 국내 여러 곳에서 각자의 삶의 공간과 추억을 함께 기록하는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봉사활동이기도 하지만 예술을 탐구하고 사진을 전공하는 전공생으로서 사진을 통해 당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메시지를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팀원들과 한국에서의 많은 작업을 하고 기회가 된다면 그 경험들을 통해 해외의 낙후된 지역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우리 팀, 모음이 세계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9.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간략히 소개 바란다.



사진을 통해 누군가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하고, 전한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 영향력을 느꼈다. 

지금껏 과제를 위한 촬영을 주로 하다가 누군가의 삶에 밀접한 사진을 찍음으로써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것에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더욱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르신들께서 알고 계셨던 장수 사진 촬영 방식과 다른 느낌이어서 어색하실 수 있음에도 학생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신 것에 큰 감사를 표한다.

한 팀원의 경우 봉정동은 어릴 때부터 계속 살아왔던 동네이지만 어르신들과의 교류가 적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네의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사전 답사 때 방문했던 식당 사장님과의 인연, 친구 집에서 7명 다 같이 지내고 자는 귀한 경험들 등등 지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10. 교내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상명소셜임팩트센터가 있다. 봉사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망설이고 있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본인이 가진 재능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봉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봉사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활동을 하며 얻게 되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깨달음은 본인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살려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큰 뿌듯함을 안겨준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활동 하나라도 망설이기보다는 실행하고 참여하는 용기를 통해서 의미 있는 경험을 남길 수 있도록 무엇이든 시작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